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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사랑의 편지

[묵상나눔] 고린도후서 7:2-16

하나님, 애간장 녹는 근심으로 편지 쓴 바울과 같이 하나님도 저에게 사방의 환난으로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묵상간증처럼 가족의 건강, 가난과 상황으로 중단되었던 학업 등의 크고작은 편지들 속에서도 회개하지 못하고 실감하지 못해 슬퍼하지도 못하는 저를 위해 마음을다해 대신해서 울어주는 공동체를 누렸습니다. 그 당시엔 온전하게 보이던 사랑이라는 공동체의 원이 차츰 비어보이고 찌그러져 보이는 것은, 결국 저의 내면에 내제된 정죄감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사랑을 받은 곳으로 정죄라는 그릇된 방어기제를 세우던 완악함을, 사랑으로 이기기를 원합니다.

마음에 있어 함께 죽고 마음에 있어 함께 살고자 함으로(고후 7:3), 신뢰하며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그리고 또한 잘 받을 수 있도록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고 주장하시기를 원합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자랑할 것 없고(엡 2:9) 듣고 믿음에서(갈 3:5) 시작됩니다.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주님이시니, 기도의 주체보다 기도의 조력자로 함께하는 자리들로 나아감을 소망합니다. 정죄라는 저의 교만과 정체되고 갇힌 세상이 깨어지고, 열린 마음과 열린 생각으로 함께하는 자리들로 나아갑니다. 팔짱낀 채 한걸음 뒤에서 판단하며 측량하던 저의 계산과 생각을 주의 조건없는 사랑이 나를 흔들어서, 주의 사랑안에서 만족을 누리어서 소망을 품습니다.

결국 정죄가 풀어지고 제가 풀어준 포로는, 바로 제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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