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QT

정지상과 이동상, 기준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묵상나눔] 잠 6:1-19

보증, 게으름 그리고 왜곡이라니... 처음엔 제 삶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개념과 단어들인가 싶었습니다. 멀리하기 위해 주의하고있기 때문이지만, 그 이면에 담긴 뜻을 본문 해석과 함께 묵상해보니 그제서야 끄덕여집니다. 보증은 우리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로 바꾸어 해석되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가능한 이웃사랑의 범위를 벗어나는 순간 하나님을 앞서가게 된다는 말에 뜨끔합니다. 저에게 상담이 그런 것으로 다가와서, 주님보다 앞서가지 않고 말로만 주님 이라 칭하는 것이 아닌, 제가 종임을 고백하는 시간되길 간구합니다.

일상영성에선 실험과 논문 업무등으로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모호해진 최근 몇 개월이, 고속도로위를 달리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비단 이번 기간 뿐 아니라 공부를 하거나 직장생활등에 시달리며 계속 달려가던 때에 주위를 둘러보면, 비슷한 속도로 달리고 있는 차들에 둘러싸여있을 뿐입니다. 제가 얼마나 빠르게 달리는지 그리고 다소 급하지는 않은지 주변만 보면 사실 인식되지 않습니다. 비슷한 속도의 차들이 옆에있다보니 오히려 제 스스로는 멈추어있고 주변 풍경들만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이 들 것입니다(실제로는 제가 움직이고있고, 풍경은 멈추어있을텐데 말이죠). 1) 2)

주님, 저의 눈을 들어 기준을 주님께 두는 시간이 다시 회복됨을 간구합니다. 속도를 조절하거나 주변을 살피는 정도에서 그쳐짐이 아닌, 홍해 가운데 길을 내시는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간구합니다. 주변의 수많은 차들에 둘러싸였을 때 저 스스로를 비교한다한들 저의 주인됨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기준되신 주님. 사실 움직이고 있는 것은 저이고, 주위는 정지된 상(stationary phase)입니다. 이제는 저의 기준이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길 원합니다.

ref
1) 팡세, 파스칼
2) 사막은 샘을 품고 있다, 이승우, 복있는사람(2017), p49-50

'Q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씀을 지킬 때, 말씀으로 지켜지는 삶  (0) 2021.05.13
기준  (0) 2021.05.12
비교급이 아닌, 순복함  (0) 2021.05.06
바다 가운데의 육지, 내가 찾던 그 길  (0) 2021.04.30
드디어 출애굽, 그러나 광야  (0)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