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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의복이 입혀져가며, 고려되어야할 부분

[묵상나눔] 출 28:1-14

오늘 본문은 제사장의 옷을 입는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보통 역사서를 보면, 옷을 입는 과정이 까다롭고 치장품이 많을 수록 높은 계급과 기득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서 무엇을 이야기하고싶으신지 의문도 들었습니다. 다시금 묵상을 해보며, 옷을 입는 어디에도 옷을 입는 사람(나, 독자)의 자격에 대한 언급이 없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입히시는 그 사람에게, 역설적이게도 자격이 없음을 동시에 보게 하시며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에 대한 고민이 됩니다. 이런 관점이 없이 의복을 입으면 자신의 특별해짐을 드러내고 자랑하게 되는 영적 우월감으로 이어지는데, 복잡한 의복을 입고 단장하면서"까지" 내가 누구인지와 자격없는 이를 부르신 그 목적을 바라보게 하시는 오늘이 감사합니다. ~할 때 조차, ~하는 과정 까지도 고려되어야하는 부분을 생각해봅니다. 제사장의 사명은, 이러한 인식 이후에 행해져야함을 바라봅니다.

오늘 부르시고 입혀주시는 제사장의 의복을 입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아직 현재의 제가 몸에 걸치고 있는 옛사람의 의복(학위, 영적 우월감...)을 바라봅니다. 약자와 연대함을 소망하지만 옛 의복을 고집하면, 무의미해질 것 같습니다. 최근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삶을 다룬 영상을 보면서, 제가 연구실에 출근할 때 마주하는 청소노동자 선생님들과의 연결점과 저의 시선을 돌이키며 생각해봅니다. 1) 같은 공간에 위치하지만 현재의 저는 노조도 필요없고 인권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지 않은 삶을 살아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수를 해도 인격적인 환경속에서 다시 일어설 기회들을 접할 때, 만족함으로 그치지 않고 감사함을 돌리되 차별받는 이들에게 다가가 친구가 될 수 있는 마음 또한 부으시기를 간구합니다. 거창한 일이 아닌 제 삶에서 작은 도움을, 동시에 기회가 되면 사회적 참여 또한 관심을 지니며 살아가기 원합니다. 차별의 시선을 개개인의 자부심과 자존감으로 견디어낸다고 한들, 직업의 귀천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버젓이 존재 합니다.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저 또한 그런 시선을 보내는 내면이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신앙이 인간을 잘난체하게 하는 순간, 의복을 입는 "과정"과 "입히시는 분" 그리고 저의 "자격 없음" 을 다시금 떠올리며 돌이키게 하소서.

ref
1) 씨리얼. "직업으로 우리의 삶을 속단하는 당신들에게." Online video clip. Youtube, 07 August 2021. Web. 07 Octo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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