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마 5:1-48
율법 관련된 본문을 다시 펼치게 된 오늘 하루입니다. 여러 번 접한 본문임에도, 볼 때 마다 찔림이 있고 새롭게 다가옵니다. 다시금 본문을 묵상하면서 알게 되는 것은, 율법을 통한 여러 선행들의 목적이 "하나님께로 영광을 돌리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피상적으로 느껴지던 이와 같은 말을 조금 풀어내어보면, 제가 '비교우위' 를 삼던 것들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본문을 통해 교훈을 얻고 변화되는 것들에 감사하면서 한편으론 이런 태도를 보였던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제 부족한 모습을 어리석게 생각하고 얕잡아보며, '현재의 나' 를 꾸며내는 모습. 마치, '나는 내 단점들조차 이렇게 깨닫고 더 괜찮은 사람이 되었어' 라는 것을 강조하며 은연중에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율법의 목적이나 선행 그리고 교훈 등의 목적이 저 스스로를 향해 있을 때엔, 타인을 낮추어 보는 것을 넘어서서 '저 스스로의 과거' 조차 이용하여 저를 '포장' 하는 듯 한 모습을 발견하고 흠칫 놀라게 됩니다. 주님, 비교우위를 멈추고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릴" 수 있는 지혜를 간구합니다. 과거의 저와 현재의 저를 비교하는 것을 멈추고 서야 돌이켜보니, 과거의 저에게 필요했던 말씀과 감동이 현재의 저에게 필요한 것과는 다른 것이었고, 그 과정 또한 필요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선을 들어, 동일한 말씀 속에서 이렇게 다양한 교훈과 감동을 주시는 "하나님"의 "입체성" 과 "높으심" 을 다시금 알아가며 놀라게 됩니다. 결국은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노력으로 도달할 수 없는 겸손함, 크신 하나님을 알게 됨으로 저의 작음이 자연스레 인정되는 은혜를 간구합니다.
주님, 요즈음 일상의 삶은 그래도 괜찮아졌지만 저를 채워가는 작은 습관들과 교훈들의 목적이 저를 향해 있었음을 바라봅니다. 그럼에도 오늘 본문을 통해, 제가 우선적으로 구해야 할 곳은 말씀과 기도 속에서 그리고 주님을 향해서임을 다시금 알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채워가는 하루 하루를 간구합니다. 율법을 통해 이루는 것도, 그 방향성도 주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을 향한 여정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그 십자가를 묵상해봅니다. 제가 지고 가야하는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은혜를 막연히 간구해보면서, 결코 저 혼자의 몫으로 남겨두시지 않은 주님의 사랑을 다시금 발견합니다. 저의 지극히 작은 삶의 고민과 고난 뿐 아니라, 제가 져야 하는 십자가 또한 저의 짐으로 여기시고 너른 품으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라고 하시는 은혜에 기대어 간구합니다. 저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주님께서 동행해주시기에 가능한 것임을 알게 하심에, 그리고 동행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시선을 주님께 두고, 주님과 함께 동행한다는 것을 믿고 인식함으로 인해 갑갑하거나 저주로 까지 여겨지던 8복이 진정한 복으로 다가설 것 같습니다. 주님, 본문에 언급된 8복이 진정한 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십자가를 지나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복을 저도 누릴 수 있도록 주님과 동행하며 십자가를 지기 원합니다. 저를 통해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루, 저에게 왼 뺨을 돌려서 대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러한 믿음의 도전을 공동체에 나누며 동행하는 일상 영성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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