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사 46:1-13
주님, 묵상하며 제가 사용하던 비교급과는 다른 차원의 비교급을 본문에서 마주합니다. 비교급은 보통 체급이 대등한 존재를 비교 대상으로 두고, 종종 개별적 목적에 따라 비교 대상을 격하시킴으로 스스로를 드높이고 싶을 때, 낮아진 자존감 등의 이유로 조절되지 않고 발산되는 언어 및 비언어적 태도로 드러나곤 하던 것 같습니다. 왜곡된 시선을 조심하고자 어느새 비교급 자체의 언급을 금기시하고 조심하려는 약간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나타난 비교급은, 다른 차원의 사랑을 보이십니다. 물론 그 왜곡된 시선이 저도 모르게 삐죽 튀어나오는 그 배경과 삶의 고단함 또한 고려해야겠지만, 없던 일로 덮는 것보단 회개함으로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야겠습니다.
바벨론의 우상과 하나님 스스로를 비교급으로 두시는 모습에서, 대등한 존재가 아님에도 비교의 대상으로 두시며 스스로를 낮추시는 그 목적을 바라보게 되는 하루가 됩니다. 길고 긴 비교의 본문은 비교의 대상이 아닌 목적으로, 심판이 아닌 간곡한 호소 속에 있음을 바라보게 되고 사랑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나는 읽을 때 묶여있다가 쓸 때 해방된다" 1)
묵상을 하고 수많은 책과 시 그리고 논문 등을 읽어내려가며, 제가 적어 내려가는 글이 단회적인 해방감으로 그쳐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수많은 읽기 속에서 드러난, 특히 오늘 본문에 드러난, '힘의 상징이던 우상'은 분해되고 녹아내려 도금장이에게 넘겨지는 '짐' 이 됩니다. 저의 우상을 짐으로 여기고, 주님의 "사랑" 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간구합니다. 저도 주님을 따라 스스로를 낮추고, 이웃을 높이며 섬길 수 있는 부으심의 사랑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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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쓰는 기분, 박연준, 현암사(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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