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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기도로 씨를 뿌리는 것

[묵상나눔] 이사야 28:23-29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알게 하소서. 스스로의 죄의 껍질을 벗지 못하는, 저의 힘으로는 할 수 없음이 인정되는 시기에, 작대기와 막대기로 탈곡하여 연단하심을 기뻐 받습니다.

청소년부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어쩌면 눈에 보이는 밭만 갈고 열매는 없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10분기도’와 묵상을 권면하지만 정작 저는 기도하는 멘토였을까 하는 고민이 됩니다. 공동체의 섬김과 사랑의 기도를 받으며 청소년부 시기를 지낸 아이였던 저는 어느새 멘토라는 자리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가 가르치는 자리가 아닌, ‘함께하는’자리이자 친구됨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10분기도를 권면하기에 앞서, 아이들을 향한 기도가 우선되어 기도의 자리로 먼저 나아가겠습니다.

어쩌면 이 시간은, 저의 청소년부 시기때 놓쳐온 말씀과 기도의 자리들이 다시 허락된 것이라고도 여겨집니다. 저에게도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로 나아감은 제 뜻이 아닌, ‘주님의 임재’가 있기에 나아가는 자리로 변화되어갑니다. 제가 주님께 드릴 것은 저의 자랑삼던 세상의 우상이 아닌, 자원하는 마음과 경청하는 귀 외엔 없음이 수용되어갑니다. 그곳에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