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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그리스도의 신부됨

[묵상나눔] 고린도전서 7:1-7

허허... 음행을 피하기 위해 배우자의 의무를 다하라는 말씀은, 아직 결혼이라는 인생의 스탭이 거리가 있어보여서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지는 않습니다(소노... 극대노 아님 ㅂㄷㅂㄷ). 사실은 학업을 이어가는 것을 결정하며 결혼의 시기를 잠정적으로 미룬 상태기 때문에 더욱 멀게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배우자에 대한 기도를 하되, 음... 우선된 그리스도의 신부로 나는 바로서있는가 를 고민하고 기도해봤습니다.

예수님, 먼저 예수님의 순결한 신부로 바로서있는지를 고민하고 기도합니다. 스스로의 감정상태보다 상대방이 소중해져서 이타적으로 내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저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선행되게 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무덤과 연합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저의 무너짐과 찌질함이 수용되는 과정은 속쓰림을 유발하는 시간들이지만, 기도로 돌파를 외치지며 돌파되지 않는 상황들에 자포자기하던 저에게 있어 꼭 필요한 수용의 시간입니다. 보상심리의 미디어와 연속성의 음행의 문제를 들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기도로 돌파되지 않는 시간들 속 자포자기하여 주저앉은 스스로의 모습을 계속해서 대면합니다. 기도로 돌파되지 않음에 실망하는 내 삶의 문제들과 음행의 문제들, 그러나 수용되는 시간을 통해 혹시 그 문제들이 자존심과 교양으로 금욕을 추구하는 모습은 아니었나 하는 고민으로 귀결됩니다. 사실은 인정하기 싫은 부분이기도 했고, 모든 상황을 돌파되지 않는 케이스에 맞출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부분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관점을 통해 기도의 지평 즉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으로 여기고 나아가겠습니다.

음행을 피하고픈 마음에 일찍 결혼하는 것이 해결책처럼 여겨질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결혼이후 언약관계 속 연합됨은 감사함이겠지만, 실제 삶에서 결혼까지의 간극이 꽤나 커보였어서 나에게 적용되는 해결책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도... 다행이랄까 근본적인, 예수님의 신부로써의 연합됨을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어서 감사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사랑하는 기쁨을 향해 전심을 다하겠습니다(노오오오력 이 아닌 마음). 물론 실제적으로 미디어를 점차 라디오로 대체하거나, 운동을 찾아서 하며 다른 대안책도 찾아 분투하겠습니다. 무너짐에 좌절하지 않고 주님께 나아가겠습니다. 그러니 성령님 제 마음을 주장하시어 이끄시기를 간구합니다.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음을 고백합니다. 내 안에 되풀이되는 전쟁 속. 내가 말한 것들이 전부 빛을 잃어가고 어둠에 삼켜지는 것 같을 때, 내 마음을 두드리시는 주님과 마주합니다. 전쟁은 주님께 속했으니, 평화이신 주님께 기도를 드리며 평화를 누리겠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주님, 전쟁은 주님께 속해있습니다. 1)

1) 염평안, 전쟁,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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