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고린도전서 11:17-34
하나님, 매주 금요일 세미나 이후의 시간마다 모든 긴장과 날선 신경이 한번에 맥이 탁 풀립니다. 중간이 없이 모든 상황과 생각이 귀찮아지는 그 순간부터, 그날 하루는 온종일 공허함을 채울 보상심리가 밀려드는 시간입니다. 아직 긴장이 덜 풀려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들이, 어제 청소년부 리더수양회에서 아이들에게 기도를 해주는 시간에도 동일하게 보입니다. 일주일 간 치열한 일상 속 개인 묵상과 아이들을 위한 기도의 자리로 인해 마음과 열정은 이어져오는 듯 한데, 균형잡히지 않은 지침 속에서 무기력함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아서 돌파를 위해 힘을 쥐어짜 기도를 하는 듯 합니다. 저의 의가 아닌 주님의 사랑이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저에겐 단순히 금요일 뿐 아니라 모든 자리에서 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인내와 사랑 없음이 수용됩니다. 그리고 제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수용되고 엎드려지는 그제서야 ‘중심이 바로세워진 기도’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열심이 최고가 아닌 최선을 바라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매주 성과를 내야하는 성과주의에 저의 생각과 신경이 모두 쏠려있는데, 전도된 도구와 목적이 제자리를 찾아가기를 간구합니다.
긴장으로 힘이 들어간 조급함이 풀어져가기를 날마다 간구합니다. 자신을 살피고 그 후에야 떡을 먹고 잔을 마시라(고전 11:28)는 말씀에 아멘이 됩니다. 남이 아닌 나에게로 시선이 돌려지고, 저에게도 기다림과 용납의 마음이 부어짐을 위해 기도합니다. 용납은 저의 인내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닌, 주님께로 승리를 돌려드리는 자리입니다. 어제 목사님께서 설교 중 언급하신 ‘하나님 앞에 진심보다 더 뛰어난 재능은 없습니다’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가 됩니다. 뛰어난 언변보다, 진심을 담을 수 있는 기도의 자리들로 부르시고 함께하시기를.
주님, 은혜를 접착제 삼아 저의 깨어짐들이 고침을 받고 자라나며 부르심을 받아갈 때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것도 없고 제가 자랑할 것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도,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저의 진심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자원하는 마음과 경청하는 귀 외엔 드릴 것이 없는데, 진심이 담긴 마음을 다하여 경청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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