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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이름없는 꽃

오늘의 하루는 하루가 끝나기 10분전에야, 많은 할 일들이 마쳐지고 난 이후의 10분에서야 기도하게 되었다. 잠시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주님. 하루에도 수십번, 여러 상황들 가운데에서 그렇게 되뇌이곤 한다. 오늘의 하루는 끝나기 10분전에서야 마주할 수 있었다.

여전한 고민들. 여전한 불안함들. 관계에 대한 걱정들. 변화된 것 같지 않는 일상들. 바쁜 일상가운데 잊히시기를 기뻐하신다는 주님이시지만, 정작 나의 필요에 의한 콜링에서는 침묵하시는 듯한 주님.

나는 오늘 피었다 지는 이름없는 꽃과 같지만, 이러한 나를 붙드시고 귀하다 하시는 주님. 어노인팅 12집의 온땅의 주인 이라는 찬양의 가사와같이, 이러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주님. 포도나무의 가지인 저는, 누군가에게 찔림만을 생각했지 제가 누군가를 찌른다는 것은 숨긴채 혹은 모른채 저의 아픔만들 강조하곤 합니다. 이러한 편중된 부르짖음 가운데에도 이러한 연약함조차도 품으시고 붙들고 계시며, 내가 찌르던 누군가에 대한 시선도 보이시는 주님. 억지로 주입하시지 않으시고, 잠잠히 기다리기도 하시는 주님. 그 은혜로운 초청가운데, 다시금 시선을 마주합니다.

나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이전에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제가 오직 주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내일 또다시 놓칠 것 같은 주의 옷자락에 두려움이 임하지만, 내일엔 또다시 내일의 만나를 기대합니다. 떨며 기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