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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사랑을 누리는, 각 지파 무리들의 자리에서

[묵상나눔] 신명기 33:1-17

주님, 저에게 책이란, 유년기 가정의 상황상 제한되어서 경험할 수 없던 여러 장소 곳곳을 간접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책을 펼치면 그 세계로 몰입이 되어, 제가 앉은 자리에서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그 자리에 이미 위치해있는 여러 여행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요즈음은 성경을 펼칠 때에도, 그 사건과 환경의 한복판으로 순간이동이 되어 위치해있곤 했습니다.

오늘의 본문의 상황인 모세의 마지막 축복이 임하는 그 자리의 한 구석에서, 저는 여러 무리들 중에 아마도 레위지파의 무리에 파묻혀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앞자리에서 듣는것은 아닌지 혹은 저의 태도 때문인지, 모세의 축복은 크게 들리지 않고 웅웅거리는 소리에 파묻혀서 들립니다.

그러나 어느 지파에 속하여 그 축복을 받고 있는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이 있습니다. 어느 지파에 속하여 축복을 받고있던, 여호와의 사랑을 누리는 자리라는 점에는 확실한 자각이 있습니다.

주님, 레위지파에 속하여 잠시 맡겨진 직분들 속 교육을 담당하는 자리들에서 저의 영적 그리고 지적 허영심을 다뤄가시기를 간구합니다. 필요한 말과 뜻만이 가장 적절한 때에 흘러갈 수 있도록 저의 생각과 마음을 지키시고 이끄심을 간구합니다. 가장 지혜로운 자각인, 스스로 통로일 뿐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말씀책을 덮으며 오늘의 짧은 여행을 마칩니다. 그리고 제가 성경책을 통하여 다녀온 그 여행과 또 다르게, 반대의 방향으로(사실은 가역적으로)저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누립니다. 그 임재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된 연속성임이 큰 감동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누리며, 매일의 만나를 먹고 자라며 깊어지는 깊어짐이 저만을 성장시키는 고임이 되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깊어짐을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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