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눅 17:11-19
Q1. 9명 과 1명, 앞으로의 선택들은?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 고침을 받은 10명의 나병환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침을 받지만 단 한 사람만 돌아온다는, 너무나 자주 들어왔던 이야기지만 그만큼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예수님, 오늘 본문을 보며 저는 주님께 어떤 태도로 다가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살아가며 수많은 나병(저에게 중요해서 해결되었으면 싶은 심정으로, 그러나 제 힘으로 불가능해서 주님께 가져가 부탁드리던)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나병들은 낫기가 무섭게 그 자리를 뜨곤 합니다. 지향점은 1명과 같은 태도인데, 행동은 계속 9명처럼 하며 반복이 됩니다.
저야말로 ‘낮은 수준의 생각전략’ 1)을 구사하는 사람입니다. 운동을 하기보다, 운동과 관련된 책을 읽음으로써. 공부를 시작하려할 때 갑자기 책상정리를 하며 시간을 버림으로써. 이 용어는 심리학 용어로, 중요하지만 하기 싫은 일이 있으나 높은 수준의 생각을 쓰는게 귀찮고 힘들 때, 단순한 일을 하고 낮은 수준의 생각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2) 고침받은 나병환자인 저는 예수님께로 나아가기보다, ‘이번에도 봐주시겠지. 아 감.사.하.다.’ 정도로, 그러나 예수님과 대면하는 것을 저의 낮은 수준의 생각전략으로 회피하고, 다른 일들과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 오늘 가족에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한동안 여러 사람들과 연락하고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들 수록 한 사람 한사람의 연락과 찾아오는 이들이 참 귀했습니다. 이 시국에 함부로 연락조차 못하는 상황속에서 전전긍긍하다보니, 미리 심정을 헤아리고 찾아와주고 연락을 주는 이들을 통해 저의 낮은 생각이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저의 생색과 시간보다, 타인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저를 지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에게 그런 태도를 바라기에 앞서, 제가 먼저 실천할 수 있도록 저의 생각과 마음을 주장하시기를. 제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가장 먼저 저를 돌아봅니다. 사랑을 경험해야 비로소 생각의 틈 정도가 벌어지는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 예수님께선 다시 도망가는 9명에 속한 저를 왜 당신의 혼인잔치로 초청하셨습니까? 한번도 아니고 이렇게나 많은 배반과 마음상하실 사건들임에도, 주님께선 저에게 연락과 관심을 보이십니다. 주님, 저의 생각과 뜻과 선호도의 관성을 이기시기를, 진정 승리하시기를 원합니다. 그와 동시에 주님, 항복이자 저를 승리하셨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승리를 승자독식이 아닌, 패자인 저에게 동참할 수 있도록 품으신 그 사랑으로인하여 저조차 승리하였습니다. 저도 승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9명의 도망에도, 그 모든 쓰림을 덮을 풍족한 사랑에 감사합니다. 주님, 그러니 앞으로도 비록 넘어지겠지만, 나병환자의 때마다 예수님께로 나아갈 1명에 속할 수 있는 결단과 도전을 심는 노력과 수고의 빈도수를, 밀도를 높여가기를 원합니다.
주님, 주님의 사랑이 저를 강권합니다. 억지가 아닌 그 따스함은, 제 삶의 향유옥합을 제 스스로 깨뜨릴 용기와 지혜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낮은 생각에 함몰되지 않고, 아닌 것 같은 대세를 따르지 않으며, (경지의 수준이 아닌, 뜻을 하늘에 둔다는 뜻의)높은 뜻을 품고 높은 생각을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마음과 관심이 이웃에게 향할 수 있도록, 형식과 의무가 아닌(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스스로를 귀족으로 여기는 마음조차 돌아보며), 받은것을 돌려드리며 누구에게 모든것을 받은 것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저의 마음을 주장하여주세요. 낮은 곳을 향할 수 있는, 높은 생각을 간구합니다. 그러한 지혜를 간구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한명에 속했기 때문이 아니라 9명에 속했기에, 변화된 한명으로 또 다른 9명을 변화시킬 통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제가 합리화에 빠지지 않도록, 겸손과 사랑을 간구합니다.
ref
1) 심리학용어, 낮은 수준의 생각전략’Low level Thinking Strategy)
2)Facebook(신수정, 낮은 수준의 생각전략, 접속 : 2020.03.14, https://www.facebook.com/100006237757461/posts/2488088674742367/?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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