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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5월의 마지막, 월화수목금금금

정신없이 지나간 5월, 실험에 치여 개인 공부시간은 부족하고 잠깐 정신을 차릴때면 나의 연약함을 마주하곤, 쉼을 누릴 수 없게 만드는 나의 자신없음의 반복됨.

새로운 공동체에서 거의 1달간 못나간 것 같다. 과제, 실험... 자의든 타의든 예배의 자리에서 멀어진 순간, 점차 목마른 사슴이 되어가는듯하다. 가끔 바쁨속에서 우선순위의 역전으로 인해, 주일날 예배의 자리가 고민되기도 하는, 이전에 누군가 그러한 모습을 바라볼 때에 느끼던 정죄함의 대상이 나 스스로가 되어보니, 이전의 나의 시선이 부끄럽기도. 그리고 또한 그 대상의 자리에서 발버둥치는 와중에, 안개에 가리워진듯도 하여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도.

이러한 마음의 어려움을 나눌 깊은 관계가 아직 이곳 공동체에서는 충분한 시간이 없었어서인지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어서인지, 열려있는 마음이 보이는 듯도 하면서도 다가서기가 꺼려진다.

최근 길을 지나가다가 학교 주변에 있는 교회에서 전도를 나온 것인지, 맛있는 사탕 2개가 담긴 봉지를 나눠주며 전도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였었다. 속으로 조용히 응원하고 웃으며 지나치던중, 옆 친구에게 교회로 왜 데려오지 않는 것인지를 질문하며, 진짜 친구가 아니라나? 조금은 황당한 말씀(?)이 들려왔다. 조금은 울컥했다. 지금 그 자리에서 한마디 말을 건내고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먼저 상대를 존중함으로 나아감도 아닌, 신앙을 강요하는듯한 모습들. 알면 얼마나 알았다던가? 그 자리에서 삶으로 파송받은 전도사 어쩌고 저쩌고 그 또한 논쟁의 자리가 될까싶어 그냥 자리를 피해버렸다. 약간 이전 대학에서, 교회에 갔더니 전도사님이 특정 동아리의 간사님이시고, 내가 CCC에 들어갔다고 했더니, '왜 OOO 동아리에 안들어왔냐고 얼마나 좋은곳인줄 아냐고...' 전도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금 더 배려심이 있으셨다면... (결국 이전 학교에서 그 전도사님으로 인해 그 교회를 떠나게 되고 집 주변으로 다니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붙어있는것에 가장 큰 에너지가 쓰이는, 겉보기에 직선같으나 가장 큰 굴곡이 있는, 에너지 전환의 지점과 같은 이 시간속에서 이러한 섣부른 판단은, 의미없이 던졌을 수도 있는 그 말들은 평소와 달리 많이 아팠다. 기쁨에는 둔감해지고 나의 고통과 상처들이 돌출되어있는 듯한 곳에, 상처가 나으라고 빨간약을 통째로 들이붓는듯한 모습이 떠올랐다.

그냥요. 그냥 그렇다고요. 요즘은 감정에 솔직해지라고 여러 상황들앞에 저를 세우심 덕분인지, 힘들지만 조금씩 괜찮음 병은 나아지고 있지만 솔직함을 넘어선 무례함의 아슬아슬한 경계도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을 향한 원망이 일어나기 전에, 주님께 원망하고 있어요. 덜 소모적이기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저라도 사랑하신다는것에는 이제 확신이 생겼거든요. 누군가의 흠을 보고 치료가 될것이라 선의를 강요하며 상처에 빨간약을 뿌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인내할 수 있는 마음 허락하시기를. 종국에는 그 모습속, 거울비쳐진 저의 내면의 연약함을 비라보게 하시고 주안에서 선하게 변화될 수 있도록 치유자이신 주님 인도해주시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화수목금금금의 일주일의 일들은 조금 지치기도 합니다. 몸의 여유와 더불어 자라나는 조급함속, 평안을 허락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