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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예수님의 기도

[묵상나눔] 눅 22:39-46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장면은, 저의 생각과 뜻을 내려놓게 하십니다. 땀이 핏방울같이 될 정도로, 기도가 전부인 것 처럼 기도하시는 그 모습은, 제가 생각하고 판단하던 모습들과는 대비됩니다. 이성적 논리와 묵상의 신비는 균형적이어야하고 말씀과 기도가 우선되어야했지만, 현재 저의 기도에선 간절함 없이 이성만 있는 듯 합니다. 논리적인 듯 하고 천사의 말들을 하지만, 그 안에 사랑이 없었습니다.

염려하는 대신 기도함으로, 증명보다 맡겨드림으로 돌이켜지기를 원합니다. 장 단점 중 일부를 확대해석하지 않고, 이것을 쓰시는 분의 의도를 곡해하지 않도록 제 마음을 주장하시기를. 시험은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끼워맞춘 상황이 아님을, 뜻은 제가 아닌 주님께로부터 간구할 수 있는 지혜를 간구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있거나 퇴보하는 이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잠에 빠져 오히려 예수님을 방해하는 이가 되지 않기를, 기도의 순간에 전심으로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간구합니다.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묵상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의 목적 중 한가지는 글을 잘 쓰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잘 쓴 글’과 ‘좋은 글’을 잘 구분하여, 좋은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신중함을 간구합니다. 제 마음을 주장하시기를 원합니다. 간절함 없는 사명을 입에 담지 않고, 간절함의 기도로 시작될 수 있도록 지금을 힘씁니다. 설득하려 할 수록, 증명하려 할 수록 오히려 수렁에 빠져가는 때에, 잠시 멈추어 기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시기를. 생각과 사고를 풍성히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은혜이지만, 잘 선별하고 사랑을 담을 수 있는 지혜를 간구합니다.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분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할 시선은 어느 새 타인에게로 돌려지게 되어서 스스로의 눈을 가려버렸습니다. 주님, 이런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원합니다. 조심스레 눈을 뜨고, 유난스럽지 않은 발걸음을 떼어 잠에서 깨어나도록 부르시는 그 음성을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