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왕하 4:1-7
본문에서 엘리사에게 부르짖는 여인에겐 간절함이 있습니다. 만약 적정선을 넘어선 자기연민과 원망에 사로잡혔다면 빈 그릇을 빌릴수도, 나아올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담을 그릇을 준비한 여인에게, 빌린 그릇까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차게되는 은혜가 임합니다.
저만 특별히 힘든 것은 아닐텐데, 또한 결국은 제가 선택한 학업과 업무의 과중함 때문이지만 올해에도 한계는 찾아왔습니다. 육의 피로와 소모된 내면이 영적 침체로 연쇄반응을 일으켜 휴식이 필요한 건 분명 맞습니다. 그런데 주일 설교말씀을 통해 ‘편안한 곳’과 ‘있어야 할 곳’ 중 어느곳에 있는지를 묻는 질문 앞에서, 이대로 괜찮은가?하는 고민이 올라옵니다. 청소년부 사역의 의무감으로 간신히 붙들려있지만, 개인영성이 무너져있는건 명확했습니다. 그래도 죄가 깨달아지는 때가 ‘스스로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때’라는 말씀이 큰 울림과 동의가 되며, 아멘이 되어집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하시고 또한 저를 주장하십니다.
휴가를 다녀오면 언제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출 육의 지침임은 알지만, 그것이 있어야 할 곳(예배의 자리)에서 멀어지는 이유가 되지 않도록 붙드심을 간구합니다. 빈 그릇인 상황은 동일하지만, 낙담을 하늘로 올려보내며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와 힘을 간구합니다.
# 당신을 잊었습니다
오, 주님
제 영혼이 바싹 야위었습니다.
당신을 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ref
1)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선집, 십자가의 요한(John of the Cross) 1542-1591, 카르멜수도사, 시인, IVP(2017),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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