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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다시 내 안에서, 숲이 되는

[묵상나눔] 왕하 9:14-29

처음 본문을 묵상할 때엔 예후가 요람을 ‘배반’했다 와, 잔인함으로써 19금의 상황묘사에 놀랐습니다. 1) 하지만 본문의 배경 상황과 메시지를 상기시키고 재정립해보면서 죄의 중심은 아니더라도 죄와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까지도 돌아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큰 악을 행한 아합과 이사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또한 이와 연관된 아히시야의 죽음을 본문은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며 제 스스로가 자기계발서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돌아보니, 책으로 쓰여진 글귀 자체로 만족함에서 그쳐지지 않고 책 안에서 책 밖을 향해 가르치려고 안달난 느낌을 준다라고, 작가의 의도와는 별개로 느끼게 되어서 2) 인 것 같습니다(마음아프게도, 묵상 나눔속에서 드러나는 저의 태도도 종종 엿봅니다. 다시금, 덜어내야할 부분을 돌아봅니다). 성경은 신학자들의 후속적인 영감과 이를 통한 해석이 다양하게 있지만, 성경 자체만으로는 상황의 묘사 뿐인 것 같다고도 여겨집니다. 그런데 성경에선 좋은 글들을 읽을 때 처럼, 하나님 저를 잘 알아주시네요 하는 만족감을 누릴 때가 있습니다. 강요되지 않은 권면이기 때문입니다. 독서를 통해 타인의 생각을 기분좋게 훔쳐내고 화자도 청자도 열렬해져야 하는 또한 이를 통한 소통의 충만함 속에서, 오늘 상황 묘사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열렬히 읽어내고 또한 누리기를 간구합니다.

숲을 베어 작은 종이 묶음으로 만든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게서 다시 숲이 되었다. 3)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심으로 완성된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다시 제 안에서 천국을 이뤄가시며 시간을 뚫고 영원이 되어집니다.

ref
1) TISTORY(열왕기하 9장. 성경의 19금. 예후의 잔인한 보복이 말하는 것은?, 접속 : 2020. 07. 22., https://hunmill.tistory.com/282)
2) 모월모일, 아는 것 말고 알아주는 것, 박연준, 문학동네(2020), p130
3) 모월모일, 그때 내가 낭독한 여름, 박연준, 문학동네(2020),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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