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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써내려가는 신앙의 가계도

[묵상나눔] 대상 2:18-55

머리가 아픈 오늘의 본문은 역시나 누가 누구의 자녀이고... 하는 가계도로 시작됩니다. 2장 전체의 간단한 배경을 살펴보니, 정욕에 목말라있던 유다가 창녀복장을 하고 다말과 동침하여 낳은 배레스와 세라부터 시작되는데, 신기하게도 여기에서 시작된 가계도에서 다윗이 나옵니다. (본문은 헤스론, 여라므엘, 갈렙의 자손 부분)

역대기는 에스라가 페르시아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의 신앙교육을 하기 위해 기록된 것으로, 이런 부끄러운 인물들조차 숨기지 않고 기록하고, 그 목적이 교육을 위함임을 봅니다. 본문의 목적과 과정을 따라가며 질문을 던져봅니다. 과연 제가 신앙생활을 하며 써내려가는 신앙의 가계도엔, 저에게 부끄러운 역사는 기록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님, 제가 써내려가는 신앙의 가계도가 영웅의 서사시가 아닌, 동행하면서 써내려가는 솔직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져내시며 결국 다윗과 같은 인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또한 함께 짚어가기를 원합니다.

바쁨을 핑계로, 연구실적을 우상삼으며 어느덧 휩쓸리며 살아가는 요즈음. 휩쓸려가다보니 자연스레 선택하는 것들은 따스함을 배제한 탁월함 뿐입니다. 종종 기도와 말씀이 부담으로 다가설 때, 제가 선택한 것임에도 불가항력인 상황과 다른 이유들로 책임을 미루고 변명을 떠올리는 저를 봅니다. 주님, 결국 제가 선택하고 써내려가는 믿음의 가계도에서 요즈음은 부끄러움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돌이킴은 이 흐름을 다시 변화시킬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나를 이기십시오, 주님.
일어서는 나를
거꾸러뜨리소서 1)

결국 그것이 승리하는 길이 됨을 믿습니다. 랩실에서 늘어나는 업무와 책임감에 점차 눌려가며 혼자 살길을 모색하게 되는 저를 고백합니다. 바쁨 가운데에서도 주변을 향해 손내밀고, 타인의 실수 혹은 흠결에 조금 더 관대해질 수 있는 믿음의 실력을 쌓아가기를 간구합니다.

ref
1)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선집, ‘나를 이기소서’, 한희철 목사, IVP(2004), p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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