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QT

침묵 속 은혜

[묵상나눔] 눅23:1-12

헤롯왕에 대한 비평에 앞서, 그 인물에 저의 모습을 대입해봅니다. 부분적이나마 유대의 왕인 헤롯왕에게, 또다른 유대의 왕으로 불리는 "예수" 라는 존재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질문 속에서도 침묵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을 자처하신 모습에서, '무기력한 요술사' 취급을 하고 관심을 거둡니다.

기적을 욕망하는 수 많은 상황을 돌아보며, 저에게 예수님이란 어떤 분이신가 를 되짚어봅니다. 헤롯왕처럼 저의 궁금증이나 기적에 대한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고개를 돌리지는 않는지. 침묵은 답답하게도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삶의 자리로 파송받은 선교사, 하지만 저보다 마음이 넉넉하고 뛰어난 실력으로 주변을 돕는 이들이 저의 동료들입니다. 누군가를 돕는 그 내면 속 영적 우월감을 낮추시고, 도움받는 감사함을 회복시키심에 감사합니다. 저에게 자랑할 것은,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동일한 행동 속에 담긴 생각과 뜻을 변화시키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앞서 답답하게 여겨졌던 이렇게나 침묵하시는, 그러나 "저를 사랑하심엔 온몸의 물과 피를 쏟으시는" 주님.

과거를 '후회'가 아닌 '성찰'로써 재해석하는 자체만으로도 많은 성과로 여겼던 때가 있고 앞으로도 종종 빠지게 될 오류로 생각됩니다. 주님, 자책에서 그쳐지지 않고 주님앞으로 나아가 "회개"와 "사귐"으로 나아감을 간구합니다. 주님의 침묵하심 속, 함께 동행하는 오늘 하루를 간구합니다.

'Q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 순종  (0) 2021.04.15
내가 서야했던, 서야하는 자리  (0) 2021.04.01
왕위를 받으러 가신 그 시간동안  (0) 2021.03.18
삭개오의 나무  (0) 2021.03.17
눈을 뜨고 보게 될 것들  (0) 202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