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필요한 순간에, 꽉 찬 말이 나오기 위해서 내가 준비하고 기도해야할 것은 무얼까? 편견이 없이 말하고 듣는것, 이해가 아닌 인정하는것.그러나 나의 감정도 때론 알지 못할 때가 많다. 나는 보통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에, 그것에 잘 반응하지 못하는 편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다툼이 있는 것이 마음이 어렵고, 지금 잠깐만 참고 넘어가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넘기는 편이 많다. 이 부분을 고민하던 과정이었는데 마침 이와 관련된 책이 있었다. 최근 출간된 책 중에 김윤나 작가님의 "말그릇"이라는 책이 나오자마자,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갔다. 과연 나의 감정은 왜 이런 상황을 피하는 것일까?
슬프도 화를 내고, 불안해도 화를 내고, 서운해도 화를 내는 사람들. 혹은 그 감정들을 짜증이나 우울함으로만 표현하는 사람들. 이렇게 제한적인 감정노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자신의 말과 관계에 영향을 주는지 인식할 수 없다.-김윤나, 『말그릇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상암동, 카시오페아(2017), p56-57.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것은 바로. 기도로 동행하는 것, 은혜로 그 감정을 풀어나가는것이 필요하다.
그분의 때와 기한에 가장 선하신 것으로 이루실 것을 믿으며 찬양함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항상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의 사건들 속에서 저의 생각과 가치관의 안경으로 사건을 해석하고 바라보던 저였는데, 주님의 뜻을 구하고 그 타이밍을 기대하고 기다리기를 원합니다. 감정의 기복에 휩쓸리지 않고, 그 중심을 바라보게 인도하시기를 원합니다. 태풍의 한 가운데에서, 저는 안전하고 고요하기만합니다. 그 품에 안기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먼저 감사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미 받은것을 자주 놓치다가 이미 받은 것을 바라보게 되니, 마음의 길을 잃을 때에 다시 돌이킬 수 있게 되고 다시금 동행하게 됩니다. 내일의 예배는 분명 기쁨이 가득한 예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할 것은 그 기쁨의 이유되시는 이가 누구이신지, 선물에만 집중할 것인지 선물을 허락하신 그분의 품에 안길 때에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것인지를 내일의 예배가운데 기도함으로 그 방향성을 다시금 찾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은혜를 대가성으로 여기고 그리 아니하실 때에 원망할까 하는 마음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라는 것은 제가 잘함과 못함으로 대가성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고 시작하는 것임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주님의 지혜로써 채우시고 돌이키시기를 원합니다.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때로는 슬픔의 떨림 속에서도 그 품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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